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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과 간단한 게임을 할 때 끝말잇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제 경우에는 여러 단어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와 함께 이런 끝말잇기를 하면서 아이의 어휘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어요.
끝말잇기를 하면 아이도 즐거워하며 시간을 보내고, 여러 단어를 익히며 즐겁게 배울 수 있어서 꽤 자주하는 편입니다. 어느 날 이런 모습을 보던 남편이 자기와도 해보자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단어들을 나열하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남편의 입에서 "리튬"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어요.
무슨 원소 기호라고 하던데 실제로 있는 단어여서 더욱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뭐라도 말해야 할 것 같아서 "튬"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뭐가 있나 고민해 보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아 결국 남편과의 끝말잇기 대결에서 져버리고 말았어요.
이렇게 "튬"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찾지 못하고 지게 되자 갑자기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게 되었고, 다른 단어들에 대해서도 알아보게 되었는데 오늘은 이에 대해 공유해 보려고 해요.
아무래도 끝말잇기라는 게임의 규칙 자체가 마지막 글자로 시작되는 단어를 이어서 말하지 못하면 지게 되는 형태이다 보니, 어려운 단어를 찾게 되고 그 단어의 마지막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또다시 찾으려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남편처럼 "튬"으로 끝난 경우, 게임을 이어가려면 "튬"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찾아야 하는 거죠. 저처럼 이런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이미 "튬"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많이 검색해 보셨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런 단어는 존재하지 않아요.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에서 이에 대해 검색해 보면 "튬"을 포함한 단어는 존재하지만 "튬"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와요. 그러니 만약 상대방이 "튬"으로 끝나는 단어를 말하게 되었다면 그 게임은 진 것으로 봐도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튬스톤"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말하곤 하시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고 "툼스톤"이라는 미국 도시 이름이 잘못 알려진 것이므로 사용할 수 없어요.
"튬"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없고 한방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끝말잇기를 할 때 어떤 단어들이 "튬"으로 끝나는지 알아보고 이런 단어가 나오지 않게 끝말잇기를 진행하면 될 것 같아요.
"튬"으로 끝나는 말로는 리튬, 루테튬, 프로메튬, 프로튬, 염화리튬, 질산리튬, 황산화리튬과 같은 원소 기호들이 있고 코스튬도 있으니, 자신의 입에서 "튬"으로 끝나는 단어에 앞 글자로 끝나는 단어가 나오지 않도록 하면 될 것 같아요.
남편이 아무래도 이과 계열이었고 현재도 화학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이런 단어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는 이런 단어가 입에서 나오지 않도록 게임을 진행해 나가야 할 것 같네요.
이렇게 "튬"으로 시작하는 단어와 "튬"으로 끝나는 단어까지 알아보게 되었는데, 끝말잇기를 진행하다 보면 이 외에도 막히는 구간이 있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이에 대해 추가로 알아보자면, 일단 "사기꾼"과 같이 "꾼"으로 끝나면 "꾼"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빠르게 떠오르지 않아 지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꾼"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여러 단어를 말할 수 있어요. 일단 "꾼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구린내의 경남 방언이에요. "꾼들"의 경우에는 북한어로 매달려 있거나 떠 있는 것이 한 번 크게 흔들리는 모양을 뜻하고, "꾼밤"은 군밤을 칭하는 방언이며, "꾼지"는 고삐의 방언, "꾼들다"는 흔들다의 방언이에요.
이 외에도 꾼꿍이, 꾼질꾼질, 꾼둑, 꾼소리와 같은 단어도 있으니 끝말잇기 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겠네요.
이번에는 "둑"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알아보려고 하는데, 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 쌓은 언덕을 둑이라고 칭하죠. 이렇게 만들어진 둑이 많다 보니 "OO둑"과 같은 단어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이때 "둑"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찾기 어려우실 텐데 "둑간"을 사용해볼 수 있어요.
"둑간"은 변소인 뒷간을 칭하는 방언이며, "둑마"라는 단어는 죽마의 방언으로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말을 의미해요. 그리고 "둑새"는 독사의 방언이며, "둑논"은 바닷가에 있는 둑을 쌓아 만든 논을 칭하는 말이에요. "둑중"은 짜증을 표현하는 북한의 방언인데, 더불어 "둑담"과 "둑막"이라는 단어도 있어요.
오늘은 이렇게 "튬"으로 시작하는 단어와 함께 끝말잇기 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단어들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는데, 대부분의 단어들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고 잘 모르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저도 꽤나 어휘력이 좋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었는데, 이제껏 제가 들어보지도 못한 단어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신기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번 기회에 여러 단어를 알게 되었으니 남편과 끝말잇기를 할 때 조금 더 유리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앞으로 딸아이에게도 여러 단어를 알려주며 어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여러 단어들을 나열하다가 아이가 "그게 뭐야?"하며 뜻에 대해 궁금해한다면, 그때 해당 단어의 의미를 알려주면서 자연스럽게 공부를 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기회에 끝말잇기 한방 단어 많이 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이를 통해 친구와 끝말잇기 내기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혹은 아이와의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시려 할 때 끝말잇기를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집에서 간단하게 게임 해보시길 바랍니다.